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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거나 떨어진 라미네이트, 수리할 것인가 다시 할 것인가

손상된 라미네이트를 모두 떼어낼 필요는 없으며, 손상 위치와 원인, 남은 법랑질의 양이 수리와 재시술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허윤도 기자드림 스마일 저널
치과의사 감수 · 드림치과
푸른 선의 치아 문양 둘레를 도는 궤도가 수리와 재시술이라는 두 갈래 길로 갈라지는 모습을 담은 추상 일러스트

세라믹 라미네이트의 문제는 대개 두 갈래다. 포르셀린 일부가 깨지거나 금이 가는 경우, 그리고 판 자체가 치아에서 통째로 떨어지는 탈락이다. 환자 눈에는 비슷해 보여도 치료의 갈림길은 전혀 다르다. 가장자리의 작은 파절은 한 번의 내원으로 다듬거나 때울 수 있지만, 몸통이 갈라졌거나 반복해서 떨어지는 라미네이트는 재시술 쪽으로 기우는 경우가 많다.

수리 방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원인 진단이다. 라미네이트는 이유 없이 망가지는 일이 드물다. 과도한 교합력, 이갈이 습관, 마진의 충치, 접착 과정의 문제 등 배경이 있게 마련이고, 원인을 두고 세라믹만 고치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기 쉽다. 이 진단은 사진 몇 장이 아니라 진료실의 대면 검사로 이뤄진다.

수리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

절단면 끝의 얕고 작은 파절은 재료를 덧대지 않고 다듬고 광을 내는 것만으로 모양과 감촉을 되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큰 결손은 포르셀린 표면을 거칠게 처리한 뒤 치아색 복합레진을 접착해 메운다. 레진 수리는 중기적으로 쓸 만한 방법이지만, 주변 세라믹과 다른 속도로 변색되거나 마모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세라믹과 치아가 모두 온전한 상태로 통째로 떨어진 라미네이트는 표면을 세척해 다시 접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떨어진 판을 버리지 말고 가져오되, 접착제로 직접 붙이지 말라고 당부하는 이유다. 가정용 접착제는 양쪽 표면을 오염시켜 살릴 수 있던 라미네이트를 못 쓰게 만들 수 있다.

재시술이 더 타당한 경우

라미네이트 몸통을 가로지르는 균열, 치아면이 넓게 드러난 파절, 마진 아래로 파고드는 충치, 두 번 이상 반복된 탈락은 모두 재시술을 가리키는 신호다. 이런 상황의 수리는 오래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틈이 생긴 마진은 겉을 메워 가려 놓은 사이에 안쪽 치아를 조용히 상하게 할 수 있다.

재시술은 확대경 아래에서 기존 세라믹만 갈아내 치아 삭제가 더 깊어지지 않게 한 뒤, 인상 채득과 기공, 접착을 처음부터 다시 밟는 과정이다. 첫 시술보다 까다롭고, 반복할수록 남은 법랑질이 시험대에 오른다. 치과의사가 재시술을 기본값으로 삼지 않고 신중하게 저울질하는 이유다.

두 번째 선택을 잘하는 법

어느 쪽을 택하든, 첫 라미네이트가 왜 실패했고 이번에는 무엇이 달라지는지 이해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교합 조정, 나이트가드, 다른 마진 설계나 재료 변경 같은 대책이 있어야 한다.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고 재시술 후에도 시린 증상이나 탈락, 잇몸 자극 같은 부작용 가능성은 남기 때문에, 계획에는 처치만이 아니라 원인이 명시돼야 한다.

수리든 재시술이든 새로 마무리된 라미네이트에는 그만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며칠에서 몇 주 동안 교합과 발음이 낯설 수 있고, 추후 내원에서 닿는 지점을 미세 조정하게 된다. 수리와 재시술 사이의 판단은 해당 치아의 방사선 사진을 포함한 치과의사와의 대면 상담에서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담 전 체크리스트

  • 라미네이트가 통째로 떨어졌다면 깨끗하고 건조하게 보관해 내원 시 가져간다.
  • 가정용 접착제로 다시 붙이지 않는다. 치아와 세라믹 양쪽 면을 망칠 수 있다.
  • 손상의 원인이 무엇이고 재발을 막기 위해 무엇이 달라지는지 묻는다.
  • 남은 법랑질이 어느 정도인지, 라미네이트를 다시 하는 것이 여전히 적절한지 확인한다.
  • 레진 수리가 새 라미네이트에 비해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는지 물어본다.

메디인덱스 기사는 일반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학적 진단·조언·광고가 아닙니다.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개별 판단은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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