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만 고집하는 고양이, 그냥 둬도 될까
사람용 참치는 고양이에게 불균형식이다. 참치만 찾는 집착은 완전 사료를 그릇 밖으로 밀어낸다.
참치만큼 고양이를 사로잡는 맛은 드물고, 간식으로 가끔 주는 한 조각이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참치가 식단 자체가 될 때 시작된다. 사람용 참치캔은 고양이에게 필요한 균형을 갖추지 못해 필수 영양소 여럿이 부족하고, 강한 풍미는 다른 음식을 모두 거부하게 만드는 학습을 남긴다. 보호자들이 참치 중독이라 부르는 패턴이다.
참치 위주 식단이 조용히 치르게 하는 대가
사람용 참치가 주식이 되면 비타민E를 비롯한 영양소가 부족해지고 미네랄 균형이 기울며, 꾸준한 급여로 누적되는 수은 노출도 무시하기 어렵다. 우려는 참치가 식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례해 커진다. 문제가 드러나는 속도는 나이와 건강 상태, 개체차에 따라 고양이마다 다르지만 방향은 일정하다. 참치의 자리가 커질수록 완전한 영양의 자리는 줄어든다.
집착을 되돌리는 데 필요한 것은 대치가 아니라 인내다. 완전 습식 사료에 참치 국물을 소량 섞어 시작해 며칠에서 몇 주에 걸쳐 그 비중을 줄이고, 사료를 살짝 데워 향을 살리며, 정해진 시간에 급여해 허기가 전환을 돕게 한다. 다만 아예 먹기를 거부하는 고양이를 굶겨서 굴복시키려 해서는 곤란하다. 하루 이틀 이상의 절식은 고양이 간에 부담을 남길 수 있으므로, 거부가 길어지면 지체 없이 수의사와 상담해 전환 계획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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