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그릇 위치가 고양이 음수량을 바꿀 수 있을까
고양이는 사료나 화장실 옆에 놓인 물을 본능적으로 꺼린다. 물그릇의 위치는 그 자체로 음수량을 좌우하는 도구다.
야생에서 사냥감 옆의 물을 마시는 고양이는 사체에 오염된 물을 마실 위험을 안았고, 그 본능은 집고양이에게 그대로 남았다. 밥그릇에 붙여 둔 물그릇 앞에서 머뭇거리는 고양이가 많고, 화장실 근처의 물은 거의 모든 고양이가 피한다. 같은 그릇의 같은 물이라도 자리만 옮기면 달라진다. 가장 값싼 음수량 개선책인 셈이다.
한 모금이라도 더 마시게 하는 배치의 원칙
물자리는 사료와 화장실 모두에서 떼어놓고, 사람이 오가는 복도보다 조용한 구석을 고르고, 집 안 여러 곳에 나눠 두는 것이 원칙이다. 복층이라면 층마다 하나, 다묘 가정이라면 고양이 수보다 많게 두어 어떤 고양이도 다른 고양이의 영역을 가로질러 물을 마시러 가지 않게 한다. 자리를 바꾸면 고양이가 눈에 띄게 보답하는 경우가 많다. 동선 중간에서 만난 그릇 앞에 멈춰 한 모금 마시고 가는 식이다.
어느 자리가 선택받을지는 개체차의 영역이다. 창턱의 그릇에 정착하는 고양이가 있는가 하면 욕실 그릇만 찾는 고양이도 있다. 첫 한 달은 실험 기간으로 삼고, 실제로 쓰는 자리만 남기면 된다. 배치를 잘 갖췄는데도 음수량이 계속 적거나 어느 쪽으로든 급격히 변한다면, 그것은 가구 재배치가 아니라 수의사 상담이 필요한 패턴이다.
메디인덱스 기사는 일반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학적 진단·조언·광고가 아닙니다.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개별 판단은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