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걷다가 뒷다리를 들고 깡총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 다리로 몇 걸음 깡총거리다 아무 일 없이 걷는 모습은 슬개골 탈구의 대표적인 초기 신호다. 소형견에서 흔하고, 버릇으로 넘기기 쉽다.
양상은 묘하게 구체적이다. 잘 걷던 강아지가 갑자기 한쪽 뒷다리를 들고 몇 걸음을 깡총거리고, 다리를 뒤로 쭉 뻗기도 하다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걷는다. 이 깡총거림은 슬개골이 홈에서 빠졌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순간인 경우가 많다. 발작 사이에는 멀쩡해 보이는 탓에 귀여운 버릇으로 분류되기 일쑤고, 초기 슬개골 문제는 그렇게 몇 년의 진행 시간을 번다.
버릇이 아니라 등급을 매길 문제다
슬개골 탈구는 슬개골이 얼마나 쉽게 빠지고 저절로 돌아오는지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데, 깡총거림 단계는 대개 낮은 등급에 해당한다. 보존적 관리가 가장 힘을 쓰는 구간이다. 체중을 가볍게 유지하고, 미끄러운 바닥에 매트를 깔고, 가구에서 반복해 뛰어내리는 일을 줄이고, 꾸준한 산책으로 뒷다리 근육을 만든다. 진행 속도는 개체차가 커서 평생 가볍게 지나가는 강아지가 있는가 하면 해마다 홈이 닳는 강아지도 있다.
진료는 절뚝임이 굳어졌을 때가 아니라 깡총거림이 패턴이 됐을 때 받아야 한다. 수의사는 일반 진료에서 무릎 등급을 매기고 관찰 주기를 정해줄 수 있다. 깡총거림이 잦아지거나, 놀고 난 뒤 절뚝임이 오래가거나, 계단을 거부하기 시작한다면 등급이 오르고 있다는 신호이며, 수술 선택지가 논의 대상에 오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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