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부위를 핥으면 왜 안 될까
침이 상처를 낫게 한다는 속설은 수술 앞에서 통하지 않는다. 핥기는 세균을 심고 피부를 무르게 하며 봉합사를 뜯어낸다.
동물의 침에는 다양한 세균이 밀집해 있고, 갓 봉합한 절개 부위는 열린 문과 같다. 반복해서 핥으면 상처가 계속 젖어 물러지며 가장자리가 붙지 못하고, 혀의 마찰은 조직에 염증을 더하며, 심하게 물어뜯으면 몇 분 만에 봉합이 풀려 마취를 동반한 재수술로 이어지기도 한다.
핥은 상처가 악화될 때의 경고 신호
밝은 곳에서 하루 두 번 절개 부위를 확인한다. 번져 가는 발적, 부어오름, 냄새를 동반한 분비물, 벌어진 피부 가장자리, 밀려 나온 조직이 보이면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불편을 드러내는 정도에는 개체차가 있으므로 동물의 태도보다 상처의 모양을 믿는 편이 안전하다.
예방이 수습보다 싸다. 넥카라나 회복복은 안내받은 기간을 채워 착용시키고, 핥는 장면을 목격했다면 혼내는 데서 그치지 말고 보호 장비의 빈틈부터 메워야 한다. 연고류는 삼키면 해로운 제품이 있으므로 바르기 전에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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